"나도 한때, 축구선수를 꿈꾸던 작은 소년이었다" 6편

축구코치를 꿈꾸기 전 그저 공 하나에 인생을 걸던 소년이 성장하며 느낀것에 대해서 많은 축구선수를 꿈꾸는 유소년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전합니다.
Jun 05, 2025
"나도 한때, 축구선수를 꿈꾸던 작은 소년이었다" 6편

지도자의 꿈

첫 코치로서 아이들과 함께 뛰며, 나는 점점 더 확신하게 되었다.

내가 선택한 길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

이 길은 과거의 실패를 보상받기 위한 길이 아니라,

내가 정말로 잘할 수 있고, 또 진심을 쏟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 눈빛 속에서 내 어린 시절을 본다.

나는 이제, 한 명의 선수를 키우는 지도자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언젠가 나보다 더 큰 무대에 서게 된다면,

그 순간을 뒤에서 지켜보며 조용히 박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의 나는, 내가 되고 싶었던 어른이 되고 있는가?’

그 질문 앞에 당당해질 수 있을 때까지,

나는 오늘도 훈련장에 선다.

그리고 매일 다짐한다.

이 아이들의 꿈을 지켜줄 수 있는 진짜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만의 훈련 방식과 코칭의 틀을 만들다

그렇게 첫 해, 지도자로서의 꿈을 갖게 되었고,

나는 본격적으로 지도자 자격증도 취득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의 개인레슨을 맡게 되었다.

그때부터였다.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아이들의 움직임과 플레이를 더욱 깊게 관찰할 수 있었고,

기존의 팀 훈련에서는 미처 놓치고 지나가던 부분까지 세밀하게 잡아주게 되었다.아이들 역시 빠르게 성장해갔다.

단순히 공을 잘 차는 게 아니라,

‘왜 그렇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경기장 안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힘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시기, 은사님이 계신 팀에서도 개인레슨 기회가 늘어나면서

나는 지도 현장에 더욱 깊이 들어가게 되었다.

은사님의 지도를 곁에서 지켜보며 배우고,

그 내용들을 아이들에게 직접 적용해보면서

점점 내 방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단계별 훈련 구상,

아이들의 수준에 맞춘 코칭 언어,

훈련 리듬과 피드백의 타이밍까지.

나는 ‘나만의 훈련 방식’과 ‘코칭 커리큘럼’을

하나씩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 시기가, 나를 ‘진짜 지도자’로 만들어준 시간이었다.

일본과 한국, 시스템의 차이를 체감하다

아이들을 지도하며 하루하루 훈련장을 밟는 동안,

나는 자연스럽게 한국과 일본의 유소년 시스템 차이를 다시 체감하게 되었다.

일본은 ‘기본기’와 ‘이해 중심의 축구’가 철저하게 뿌리내려 있었다.

단순히 잘하는 선수가 아닌, 생각하는 선수를 키워내기 위한 시스템.

아이들이 자신의 플레이에 ‘이유’를 말할 수 있고,

감독과 코치, 부모, 학교가 서로 역할을 나누며 선수를 ‘함께’ 키우는 구조였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결과 중심의 시스템이 깊게 남아 있었다.

테스트, 선발, 성적.

빠른 결과를 내는 선수가 주목받고,

경기력이 아닌 성장의 과정은 종종 뒷전이 되기 일쑤였다.

개인훈련이나 기술 훈련은 부족했고,

선수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할 기회를 주기보다는

‘정답을 주입하는’ 문화가 강했다.

나는 그 차이를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일본에서 경험한 교육 중심의 철학,

그리고 지금 한국 유소년 현장에서 느끼는 현실.

그 간극은 생각보다 컸고,

단순히 내가 잘 가르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조금씩 마음속에 질문이 생겨났다.

‘정말 좋은 훈련이란 무엇일까?’

‘기본기와 재미, 기술과 철학, 그 균형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나는 여전히 매일 아이들과 함께 뛰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 질문에 답하려는 시도

좋은 훈련은 무엇인가.

기본기를 익히게 하면서도 아이들이 축구를 재미있게 느끼게 만들고,

기술적인 성장을 끌어내면서도 자존감을 무너뜨리지 않는 훈련.

그 답을 찾기 위해 나는 다시 연구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받아적었던 지도 노트,

기억에 남아있는 훈련 방식,

그동안 내가 직접 가르치며 얻은 피드백.

모든 것을 다시 꺼내어 조합하고, 실험하고, 관찰했다.

기존 훈련에 변화를 주기도 했고,

아이들에게 더 많이 묻고, 반응을 기록하며 수업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이 아이는 왜 반복 훈련보다 게임형식에 반응할까?’

‘왜 어떤 아이는 지시보다는 놀이에서 집중할까?’

나도 모르게 지도자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학습자의 입장에서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훈련은 점점 더 아이들의 리듬에 맞춰 조정되었고,

아이들의 성장 곡선은 더 짧은 시간 안에 변화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나는 확신하게 되었다.

정답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해주는 것.

그게 진짜 지도이고,

내가 찾고 있던 ‘좋은 훈련’의 시작이라는 것을.

내가 만드는 새로운 무대

그렇게 팀에서 은사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아이들에게 수많은 훈련을 지도하며

나는 또 하나의 목표를 품게 되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내가 정말 잘 가르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바로 레슨센터 오픈이라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동안 팀이라는 조직 안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더 집중적으로, 더 개별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환경.

누구에게 쫓기지 않고,

내가 구상한 커리큘럼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공간.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직접 경험한 것,

그리고 내가 아이들을 통해 확인해온 것들을

제대로 실현해볼 수 있는 첫 걸음이었다.

그건 단순한 사업이 아니었다.

‘선수 출신 코치가 만든 진짜 훈련 공간.’

그 안에 담긴 건 내 선수 인생의 집약이었고,

지도자로서의 철학이기도 했다.

이제 나는, 내가 만들고 싶은 축구를

내 방식대로 그려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다음 편에서는, “개인레슨이란”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풋볼존 오픈 커뮤니티 참여 : https://open.kakao.com/o/glCghP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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