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기본기가 전부였다 | 유소년 축구 아빠의 일상 2편

개인 훈련을 시작한 아들과 함께 성장한 아빠의 이야기. 다양한 코치 경험을 거치며 기본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과정과, 축구를 배우고 느끼는 진짜 성장 기록을 담았습니다.
youth daddy's avatar
May 02, 2025
축구는 기본기가 전부였다 | 유소년 축구 아빠의 일상 2편

개인 훈련을 시작하고, 나도 함께 성장했다

아들이 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던 시기, 우리는 개인 훈련을 병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개인 레슨을 받으면 금방 눈에 띄는 변화를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어요. 한두 달만 지나면, 훨씬 자신감 있게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줄 알았죠.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생각처럼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 개인 훈련 – 그냥 믿고 맡겼던 시절

가장 처음 시작한 개인 훈련은 아들이 다니던 축구 교실 코치님께 받는 레슨이었습니다. 당시엔 저학년이라 훈련에 따라다니지도 않았고, 어떤 걸 배우는지도 잘 몰랐어요. 그저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고, 지금 생각하면 조금 막연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두 번째 개인 훈련 – 더 좋은 기회를 찾아서

조금 더 전문적인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어서, 브라질에서 선수 생활을 하셨던 선생님께 배우게 됐습니다. 아들도 기대에 차 있었고 훈련도 즐거워했지만, 아쉽게도 선생님이 부상을 당하시면서 오래 함께하진 못했습니다.

그때 처음 느꼈어요.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그 인연을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구나.


세 번째 개인 훈련 – 드리블에 빠지다

이번에는 드리블 위주의 훈련을 하는 코치님이셨어요. 아들은 훈련 자체를 무척 즐거워했고, 공을 다루는 자신감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코치님은 드리블 기술 스텝을 마치 게임 콤보를 알려주듯 재미있게 가르쳐주셨고, 아들도 그걸 금방 흡수해서 다양한 동작들을 자유롭게 써먹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드리블만 하게 되는 상황이 자주 생겼고, 팀플레이와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그 모습을 보며 느꼈습니다. 기술 하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구는 결국 팀 스포츠라는 걸 배워야 한다.


네 번째 개인 훈련 – 기본기로 돌아가다

결국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기본기를 가장 중시하는 선생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처음엔 단순해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필요한 훈련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공을 제대로 받을 수 있어야, 드리블도 되고, 패스도 되고, 슛도 가능하다.
공을 받고, 패스하고, 움직이는 것만 잘해도 축구의 절반은 끝난다.

이 단순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아이도 저도 천천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개인 훈련을 하며, 나도 함께 성장했다

아들이 훈련을 받는 동안, 저도 축구를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유튜브 강의를 찾아보고, 관련 책도 읽고, 무엇보다 아들 레슨 선생님들과 함께 조기축구에 나가 직접 뛰어보기도 했어요.

직접 뛰다 보니 머리로만 알고 있던 것들이 몸으로 이해되기 시작하더라고요. 기본기가 왜 중요한지, 경기에서 어떤 움직임이 효과적인지, 조금씩 감각으로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마무리하며

개인 훈련을 통해 아들도 성장했고, 저 역시 부모로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확실히 느낀 게 있습니다. 축구도, 성장도 결국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도 조급해하지 않고, 묵묵히 기본을 다져가는 시간들이 결국 가장 큰 차이를 만든다는 걸 믿게 됐어요.

다음 편에서는, 훈련을 하며 생긴 고민 – "아이의 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그 물음이 어떻게 데이터 기반 훈련으로 이어졌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유소년축구 #축구아빠일상 #개인훈련 #축구기본기 #성장하는축구선수 #드리블훈련 #기본기중심훈련 #부모와함께성장 #축구성장기 #풋볼존블로그

Share article

FootballZon